본문 바로가기
지 지원맵

2026 10월 XRP 탈중앙화 논란, 저스틴 본스의 사기 주장과 비공개 보안 코드·권장 검증자 목록 쟁점 정리

읽는 시간 약 11분

XRP의 탈중앙화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사 사이버 캐피털(Cyber Capital)의 설립자 저스틴 본스(Justin Bons)가 XRP 지지자들이 소매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XRP 레저(XRP Ledger)의 거버넌스와 소프트웨어 투명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의견 충돌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안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부 소스 코드가 공개되지 않은 점, 그리고 검증자 선택 방식이 특정 조직에 영향력을 몰아준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저스틴 본스가 무엇을 문제 삼았는지, XRP 레저의 보안 업데이트와 검증자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투자자가 이 논쟁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XRP 탈중앙화 논란 핵심 요약

먼저 이번 논란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이버 캐피털 설립자 저스틴 본스는 XRP 지지자들이 소매 투자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며,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와 거버넌스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XRP 레저 개발자들은 버전 3.4.1부터 보안에 민감한 일부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보류했으며, 함께 도입된 fixBatchV1_2 수정안은 업데이트하지 않은 서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본스는 XRP 레저의 권장 검증자 목록도 비판하며, 이 목록을 발행하는 조직이 검증자 선택과 네트워크 거버넌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스틴 본스는 누구이고 무엇을 주장했나?

저스틴 본스는 암호화폐 투자사 사이버 캐피털을 이끄는 인물로,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구조와 탈중앙화 수준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스에 따르면 XRP를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라고 홍보하는 것은 사기에 해당합니다. 특히 개발자들이 보안에 민감한 소스 코드를 공개 검토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2026년 10월 8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XRP 네트워크가 지난 2주 동안 공개되지 않은 코드로 운영되어 왔고 이 코드가 곧 필수가 되면 동의하지 않는 참여자는 사실상 체인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또 허가된 노드 목록이 있다는 것은 검증자들이 결국 그 목록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비판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소프트웨어 투명성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검증자 선택 방식이 특정 조직에 과도한 영향력을 준다는 거버넌스 문제입니다.

탈중앙화가 왜 중요한 쟁점일까?

이 논쟁을 이해하려면 먼저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가 왜 중요한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탈중앙화란 네트워크를 특정 회사나 단체가 아닌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탈중앙화 수준이 높을수록 어느 한 주체가 마음대로 규칙을 바꾸거나 거래를 막기 어렵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자,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에 가치를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탈중앙화가 약하다면, 소수의 조직이 네트워크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가 “탈중앙화되어 있다”고 홍보할 때, 그 주장이 실제 구조와 맞는지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본스의 비판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XRP 레저 보안 업데이트 버전 3.4.1, 무엇이 달라졌나?

XRP 레저 개발자들은 9월 25일 서버 소프트웨어 버전 3.4.1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fixBatchV1_2라는 수정안(Amendment)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일부 보안 수정 사항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소스 코드는 기술 회고 자료와 함께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보안 취약점을 고칠 때 수정 내용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수정 코드를 먼저 공개하면, 아직 업데이트하지 않은 시스템을 노리는 공격자에게 취약점의 위치를 알려주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수의 참여자가 업데이트를 마친 뒤에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스는 이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변경은 네트워크 참여자와 투자자에게 불필요한 보안 우려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코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오픈소스의 원칙이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신뢰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부분은 충분히 논쟁이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fixBatchV1_2 수정안이 노드 운영자에게 미치는 영향

XRP 레저에서 수정안은 네트워크 규칙을 바꾸는 공식 절차입니다. 새로운 규칙이 담긴 소프트웨어가 배포되더라도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검증자들의 투표를 거쳐 정해진 지지 요건을 충족해야 발효됩니다.

이번 fixBatchV1_2 수정안은 검증자들이 네트워크가 정한 투표 요건에 따라 충분한 지지를 보낼 경우 10월 9일에 발효될 수 있습니다.

수정안이 활성화되면, 호환되지 않는 구버전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서버는 XRP 레저 네트워크와 동기화를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쉽게 말해 업데이트하지 않은 노드는 네트워크의 최신 상태를 따라가지 못하고 사실상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영향을 받는 노드 운영자는 새로운 네트워크 규칙과 호환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본스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체인에서 쫓겨난다”고 표현한 것도 바로 이 부분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XRP 레저의 합의 방식, 비트코인과 무엇이 다를까?

본스의 두 번째 비판을 이해하려면 XRP 레저의 합의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방식을 사용합니다. 채굴자들이 컴퓨팅 파워를 들여 복잡한 연산 경쟁을 벌이고, 이 과정을 통해 누가 다음 블록을 기록할지가 정해집니다. 누구든 장비만 갖추면 참여할 수 있고, 별도로 누군가에게 신뢰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XRP 레저는 신뢰할 수 있는 검증자들 사이의 합의를 통해 거래를 확정합니다. 채굴 경쟁 대신 검증자들이 거래 내역에 동의하는 방식이어서 처리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고유 노드 목록(UNL, Unique Node List)입니다. 각 네트워크 참여자는 이 목록을 통해 합의 과정에서 어떤 검증자를 신뢰할지 정합니다. 즉 누구의 의견을 믿고 따를지를 미리 정해두는 셈입니다.

권장 검증자 목록이 비판받는 이유

리플(Ripple)과 XRP 레저 재단(XRP Ledger Foundation)은 노드 운영자들이 기본 설정으로 채택할 수 있는 권장 검증자 목록을 게시합니다.

누구든 XRP 레저 검증자를 직접 운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검증자가 합의에 의미 있게 참여하려면, 다른 운영자들이 자신의 목록에 그 검증자를 포함해 줘야 합니다. 검증자를 세우는 것 자체는 자유롭지만, 실제 영향력은 다른 참여자들의 신뢰에 달려 있는 구조입니다.

공식 문서는 검증자 선택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으면 개별 노드가 더 넓은 네트워크와 분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검증자 목록을 쓰는 노드들이 각기 다른 결론에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대부분의 운영자는 권장 목록을 그대로 따르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본스가 문제 삼는 지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권장 목록을 발행하는 조직들이 결과적으로 검증자 선택과 네트워크 거버넌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XRP 측 입장과 반론의 여지

물론 이번 논란을 한쪽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XRP 레저 개발자들은 보류된 코드를 3.4.1 버전에 도입된 보안 수정 사항을 설명하는 기술적 세부 자료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영구적으로 숨기는 것이 아니라, 보안상 이유로 공개 시점을 늦춘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권장 검증자 목록은 어디까지나 기본 설정일 뿐, 노드 운영자가 원하면 다른 검증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XRP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런 유연성이 탈중앙화의 근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쟁점은 “형식적으로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과 “실질적으로 다수가 같은 목록을 따른다”는 것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이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논쟁은 소프트웨어 투명성을 넘어 확장 중

본스의 주장은 XRP 레저의 검증자 신뢰 방식과 미공개 보안 코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하나로 엮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개발자들은 검증자 선택, 소프트웨어 투명성, 권장 목록을 발행하는 조직의 영향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예정대로 보류된 코드와 기술 설명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

이번 논란과 관련해 XRP 투자자나 관심 있는 분들이 확인해 볼 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류된 소스 코드의 공개 시점: 개발자들이 약속한 기술 회고 자료와 소스 코드가 실제로 언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2. fixBatchV1_2 수정안의 발효 여부: 검증자 투표 결과에 따라 수정안이 예정대로 적용되었는지,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검증자 구성의 변화: 권장 검증자 목록의 구성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지 지켜볼 만합니다.
  4. 시장과 커뮤니티의 반응: 이번 비판이 일시적 논쟁으로 끝날지, 아니면 XRP 생태계 전반의 거버넌스 논의로 확대될지도 관심 있게 볼 부분입니다.

마무리: 탈중앙화는 홍보 문구가 아닌 구조로 판단해야

이번 논쟁이 투자자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탈중앙화”라는 단어를 홍보 문구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실제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가 규칙을 정하는지, 코드는 누구나 검토할 수 있는지, 합의에 참여하는 주체는 얼마나 다양한지 같은 요소를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저스틴 본스의 비판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이번 논란은 XRP 레저의 운영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진의 코드 공개와 후속 설명이 이어지면 논쟁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으니, 공식 발표를 꾸준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큰 고위험 자산으로,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 결정 전에는 반드시 스스로 충분히 조사하시기 바랍니다.

ssb87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